[객석] 올림픽을 응원하는 우리만의 자세

입력 2018-03-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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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식권대장 대표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올림픽, 그 자체로도 특별했지만 나에겐 또 다른 이유로 잊지 못할 올림픽이 됐다. 경기장 밖 ‘숨은 국가대표’인 올림픽 자원봉사자를 위해 일하게 됐기 때문이다.

평창을 찾은 세계 각국의 선수와 관광객이 가장 먼저, 그리고 자주 만났을 자원봉사자들. 외국인에겐 경기장의 태극전사들만큼이나 자원봉사자들이 대한민국의 얼굴로 기억에 남았을 것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식권 서비스를 공급하는 우리 회사가 올림픽과 함께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올림픽 개막을 한 달가량 앞둔 1월 초, 자원봉사자들이 숙소에서 모바일식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리가 구축하기로 결정 나면서부터였다. 자원봉사자들이 올림픽 개막 전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했지만, 팀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역사적인 순간과 함께하는 이런 경험을 우리가 언제 또 해보겠냐”며 의지를 다졌을 뿐이다.

팀원들은 강원도 각지에 지정된 35곳 숙소마다 우리 기기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자 전용 모바일식권을 개발하느라 밤낮이 없었다. 몇 명은 현지에 상주하면서 서비스를 관리했다.

한번은 이런 문의 전화도 걸려왔다. “사용 방법을 전화로 여러 번 물어볼 것 같아요. 나랑 같이 봉사 활동하는 분들이 나이가 있으셔서 내가 설명을 해줘야 해서…, 괜찮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가 50대는 족히 넘어 보이는 어르신의 목소리여서 더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해준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모바일식권은 금방 자리 잡았고, 올림픽 기간에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었다.

올림픽 폐막도 잠시, 우리는 이번 주로 다가온 패럴림픽 개막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올림픽 성공의 일등공신인 자원봉사자들에게 쾌적한 식사 환경을 만들어 남은 행사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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