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대화 가능성 시사…“북한,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있어”

입력 2018-03-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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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당사자가 진지하게 노력…세계가 지켜보고 기다리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대화 진전 소식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과의 대화에 진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당사자가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가 지켜보고 기다리고 있다. 헛된 희망일 수도 있지만 미국은 어떤 방향으로든 강하게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이 비핵화를 향한 미국과의 대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한국 측의 발표 이후 수 시간 만에 트위터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이날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은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는 적어도 수사학적으로 말하면 북한과 긴 여정을 걸어왔다. 한국과 북한에서 나온 성명은 매우 긍정적이며 그것은 전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것도 칭찬했다. 그는 “북한은 올림픽에 참가했고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며 “우리가 그것을 이어갈 수 있을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그러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과의 과거 회담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이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인 것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과 어떤 방향으로 회담하든지 우리는 결의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며 “미국과 우리의 동맹은 김정은 정권이 핵 프로그램을 끝내기 위한 최대 압력을 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택사항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며 “우리의 자세는 비핵화를 위한 확실하고 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단계가 나타날 때까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조지메이슨대학 연설에서 비핵화 논의 제안에도 각국이 북한을 더 고립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은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아프리카로의 무기 수출을 포함한 확산 활동을 통해 글로벌 공동체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의 우리 동맹만 (대북 최대 압박에) 포함하거나 북한과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온 중국과 러시아만을 참여시킬 일이 아니다. 전 세계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자세를 보여 왔으며 그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도발 행위 중지를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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