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해 나갈 것으로 봤다.
27일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직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겠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1월 전망경로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 국내경제는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공사물량 축소 등으로 전월대비 0.3% 감소했으나, 수출은 1월중에도 492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년동월대비 22.3% 증가했다. 작년 12월중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4.0%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8.9% 증가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세 강화와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은 상방리스크로,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일부 자동차업체의 구조조정 추진 등은 하방리스크로 봤다.
수요측 물가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1월중 소비자물가는 1.0% 상승해 전월(1.5%)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