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박정호 SKT 사장 “보안성 겸비한 최고 5G 선보일 것… 통신요금경쟁 종식”

입력 2018-02-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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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요금제 대대적 개편 예고…도이치텔레콤과 양자암호기술 협력키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인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보안성을 강화한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최고의 5G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음 달 중에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을 통해 5G 시대를 앞두고 통신요금 경쟁에 매몰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에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중요하다”며 “5G는 물질과 IT 세계를 연결하는 최초의 인프라 스트럭처(사회간접자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금 1만 원 더 받으려고 5G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이 한국에 진출하고, 이런 회사를 벤치마킹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 5G가 인천공항과 같은 IT의 허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는 물론 안정성을 겸비한 세계 최고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5G가 오프라인 세계를 관제할 때 한 번 시스템에 실수가 생기면 큰 재해가 발생한다”며 “안전성이 소비자 선택에서 중요한 키 팩터(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차가 대표적인 사례다. 박 사장은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더라도 소비자는 양자암호모듈을 탑재한 차량처럼 해킹 우려가 낮은 차를 선택할 것”이라며 “망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보호하는 데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해 도이치텔레콤과 양자암호기술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IDQ를 인수했다. 5G는 세계 430억 개 사물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라는 점에서 통신망 운용의 핵심 경쟁력이 안전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3월 중에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도 예고했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요금경쟁에서 벗어나 고객 개인의 요금 패턴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고객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 말라고 했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과 같은 수입이 있다면 과감히 걷어내서 돌려주라고 얘기했다”며 “고객이 실감하기 어려운 요금제 말고, 옷 사이즈처럼 ‘라지’ ‘스몰’로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금제를 개편하면) 이익이 줄어든다는 보고가 올라오는데 사람들이 미워하면 회사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돈을 못 벌어도 고객이 싫어하는 행위를 고치는 데 돈을 써야 한다면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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