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사상 최대 규모 대북 제재 단행도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북미대화 용의 메시지가 비핵화로 가는 경로의 첫 단계가 될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동시에 미국과 전 세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계획이 막 다른 골목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어떠한 대화도 비핵화와 연결돼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측은 “김영철 등 북한 고위 관계자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미대화에 의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3시간 전 모처에서 북한 사절단과 1시간가량 회동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 계획을 포기하기 전까지 최대 압력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3일 기업 27곳과 선박 28척, 개인 1명 등을 새롭게 대북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는 미국의 단독제재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해상무역 봉쇄가 핵심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대통령 사절단을 이끌고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개막식에서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VIP 석에서 북한 대표단과 함께 했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한 미국 정부 고위관리는 “이방카와 북한 측의 접촉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북한 대표단에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비밀리에 북미 접촉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