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사임하고 이사직 유지… 한일 롯데 협력관계 약화 불가피

입력 2018-02-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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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 혐의로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결국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다만 이사직은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롯데그룹은 21일 일본 현지에서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 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 일본롯데홀딩스의 대표권을 반납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 측은 “일본의 경우 기소 시 유죄판결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표이사가 기소될 경우 해임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의 의견과 당사 경영 방향 등에 대한 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신 회장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동빈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롯데 측은 이어 "‘원롯데’를 이끄는 수장의 역할을 해온 신 회장의 사임으로, 지난 50여 년간 지속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온 한일 양국 롯데의 협력 관계는 불가피하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는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일본 롯데 경영진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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