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치킨 대란’에 영국 매장 3분의 2 문 닫아

입력 2018-02-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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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과 새 유통계약 맺은 후 운영상의 혼란 일어나

패스트푸드 업체 KFC가 닭 공급대란에 영국에서 거의 3분의 2에 달하는 매장 문을 닫게 됐다.

KFC는 새로운 유통 파트너 DHL이 닭고기 공급을 시작한지 1주일도 채 안 돼 곳곳에서 배달이 불완전하게 되거나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대부분 매장이 문을 닫았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런 문제는 지난 17일 발생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KFC 매장은 문을 아예 닫거나 열더라도 메뉴를 제한하고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처지에 놓였다.

KFC는 “새로운 배달 파트너가 매장에 혼란을 촉발시키는 몇 가지 ‘잇몸살(teething problems·시행 초기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겪고 있다”며 “영국 전역의 900개 매장에 신선한 닭고기를 공급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얌브랜즈 산하의 KFC는 지난해 11월 영국 공급망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기 시작했다. 이전 배달업체였던 비드베스트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DHL, 퀵서비스로지스틱스(QSL) 등과 새롭게 계약을 맺기로 했다. DHL은 당시 “이번 계약은 KFC가 신선한 제품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한 획기적인 움직임”이라며 “우리는 공급 규정을 다시 쓰고 새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DHL은 지난 주 실제 납품을 하면서 치킨 대란을 초래한 것이다. DHL은 이날 “운영상의 문제로 최근 여러 건의 배달이 불완전하거나 지연됐다”며 “KFC,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번 상황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사과 성명을 내놓았다.

KFC는 뼈가 있는 오리지널 닭고기 메뉴는 영국과 아일랜드 농가로부터 공급을 받지만 다른 제품은 해외에서 수입한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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