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언급했듯 설비투자의 역기저효과가 확인되는 시점이 2월부터다. 작년 2월부터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에 따른 설비투자가 급증했고, 한때 600%까지 증가한바 있다. 건설투자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제지표로 봤을 때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추후 인상시점은 5월 내지 7월이 되겠다. 다만 1분기(1~3월)와 2분기 국내경기 모멘텀이 확인되기 어렵다고 보는데다 4월 신임 총재가 부임한다. 신임 총재 성향이 변수이긴 하나 7월 인상을 예상한다. 미 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을 본 후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서다.
금리역전에 따른 자금이탈 문제가 금리인상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스왑포인트를 감안해 보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재정거래 유인이 확대될 수 있다. 10년물 기준 캐리가 2% 이상 나오는 국가는 미국과 호주, 한국밖에 없다.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원화가 안정된다면 금리역전으로 당장 자금을 뺄 요인이 없다. 한은 역시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 보인다.
▲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2분기 인상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물가 우려와 이 연준(Fed)의 통화긴축 일정 가속화 부담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했다. 다만 당장 국내 통화당국 차원에서 실질적인 액션을 동반할 정도의 물가나 경기 펀더멘털 여건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주열 총재가 임기 중 마지막으로 주관하는 금리결정 금통위다. 경기 여건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정도에서 회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다.
최근 기대 지표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다만 국내적으로는 물가부담이 아직 수치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무역분쟁,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 펀더멘털에 대한 진단 역시 매우 조심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 총재 후임 인선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고, 3월 미국 FOMC 일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국내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관심 정도는 관망수준에 그칠 것으로 본다.
한편 당초 2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연준 인상 전망을 물가 우려 등을 반영해 3차례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에 대한 전망도 종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 조정한다. 다만 한국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은 종전과 동일한 연 1회를 유지한다.
▲ 김동원 SK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3분기초 인상
내수 주도의 경제성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물가 압력 역시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GM 철수설. 미 철강 관세 인상 움직임 등 산업생산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가시화하고 있다. 성장과 물가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다. 상반기 중 국내 지표 흐름에 대한 관찰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펀더멘털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리 역전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인상 기조가 부담이나 3회 정도의 인상은 이미 고려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상 기조에 따라 하반기 중 1회 가량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