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통위 폴]① 채권애널 12명중 11명 ‘만장일치 동결’, 1명 ‘인상’

입력 2018-02-19 17:05수정 2018-02-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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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플레+경제성장 및 통상압력 따른 불확실..연준 빨라질 인상에 7명 5월 인상 예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기준금리를 현 1.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지난해 11월 누적된 금융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금리인상을 시작한 만큼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19일 이투데이가 증권사 채권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명 중 11명은 2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 낮은 물가상황과 주춤한 경제상황,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확인된 바 있지만 근원물가 오름세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도 지켜보자는 요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도 “내수 주도의 경제성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물가 압력 역시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와중에 GM 철수설, 미 철강 관세 인상 움직임 등 산업생산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미 연준(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가 열쇠로 보인다. 미 금리결정전이기 때문에 한은이 먼저 움직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이주열 총재의 마지막 금리결정 금통위를 맞아 추가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정상화에 대한 통화당국 의지가 강하다. 누적된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고자 금리인상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최근 낮은 물가는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경기도 나쁜 편이 아닌데다 (부동산관련) 정부와의 정책공조 측면도 있다. 또 연초부터 불거진 글로벌 완화정책의 되돌림 가속화도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사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인상 소수의견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 시기는 5월과 7월로 갈렸다. 다만 7명의 전문가가 5월 인상을 점쳐 다수를 이뤘다.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한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당장 연준이 3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미 기준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역전된다. 또 4월엔 신임총재가 부임한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키 어렵다고 봤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가 오르면서 연준의 올 세 차례 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연준 정상화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7월 인상을 예상하는 측에서는 한·미 금리역전을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다고 봤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미간 금리역전 상황을 50bp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27일 2월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후 올 1월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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