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업체 기술 소개… 협력사 선점·제휴 모색 예정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8’에서 5G를 선도하기 위해 치열한 홍보전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5G 상용화를 앞두고 2300여 개 글로벌 ICT 업체들에 5G 기술을 선보이면서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개막 전날인 25일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회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 경영진과 5G와 IoT(사물인터넷)에 대해 논의한다. 또 MWC 기간에는 글로벌 ICT 기업과 개별 미팅을 통해 5G와 연계된 신사업을 모색한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 ‘완벽한(Perfect) 5G’를 주제로 604㎡ 면적의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등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과 함께 LTE망과 5G망을 연동한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NSA(Non-Standalone, 5G-LTE 동시 연동) 표준 기반의 5G 무선 전송 기술을 소개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KT는 이번 MWC에서 글로벌 5G 선도 사업자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통해 신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MWC 행사기간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를 주제로 전시관을 열고 5G 기술 및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MWC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화웨이, 투르크셀, 재스퍼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참여한다. 또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5G 규격과 5G 기지국 장비도 함께 전시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주식 5G추진단장, 이상민 미래융합(FC)부문장, 최택진 네트워크(NW) 부문장 등 30여 명의 임직원들을 이끌고 MWC 현장을 누빈다. 전시관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장외 홍보전에 주력한다. 이들과 함께 신사업 미래 핵심 먹거리 발굴을 추진 중인 5G, 인공지능(AI), IoT 분야 글로벌 IT 기업과 협업을 논의한다.
권 부회장은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개발 논의는 물론 버라이즌, 보다폰 등 해외 유수 통신 사업자들과 댜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사업제휴를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