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등 대출과 주택입주증가 여파..주담대는 신DTI 제도 등 정부 대책에 증가규모 축소
마이너스통장 등 가계 기타대출 증가세가 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 입주물량 증가로 관련 비용을 충당키 위한 자금수요가 늘어난데다,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와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관련 신용대출이 꾸준했기 때문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신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등 정부대책으로 증가규모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부문별로는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과 상가·오피스텔 등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이 1조3000억원 늘어난 19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월 증가세로는 통계집계이래 사상 최고치다. 이중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대출이 7000억원, 일반은행 대출이 4000억원을 차지했다.
비수기인 1월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입주와 거래물량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전국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1367호로 부동산114 집계이래 가장 많았던 직전월 5만2678호에서 크게 줄지 않았다.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1만호로 직전월 8000호보다 많았다.
주담대는 1조3000억원 늘어난 57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 2조8000억원 증가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 같은기간(8000억원 증가)보다는 늘어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이래 관련 신용대출이 꾸준하다. 대출접근성이 편리한 측면이 반영된 것 같다. 주택 입주와 거래도 많다보니 취등록세와 이사 및 입주관련 부대비용 증가에 기타대출이 증가했다”며 “주담대는 정부 대책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지만 거래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주택거래가 활발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타대출은 다양한 요인으로 변동한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겠다”며 “주담대는 1월부터 신DTI가 적용되고 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될 예정이어서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