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차준환 "감기몸살로 선수촌에서 안 지내요, 다른 선수들한테 옮길까봐…"

입력 2018-02-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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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연합뉴스)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차준환(17ㆍ휘문고)이 감기몸살로 강릉선수촌 밖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준환의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지난 7일 “차준환이 부모님과 함께 강릉선수촌 인근에 집을 얻어 잠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준환이 아직 강릉선수촌에 짐을 풀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캐나다 전지훈련 때 걸린 심한 감기몸살 때문이다. 차준환은 감기몸살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3일 입국했고, 치료를 받던 도중 5일 강릉선수촌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준환 측은 “선수촌에서 단체 생활을 하다 동료에게 감기를 옮길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의 허락을 얻어 외부 숙소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릉선수촌에서 생활하지 않으면 선수들은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경기장까지 선수 전용 셔틀버스는 강릉선수촌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차준환은 강릉선수촌 외곽에서 걸어서 버스 승차장까지 이동할 수밖에 없다.

차준환 측은 “9일 팀이벤트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회복해 선수촌에 입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준환은 9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기술점수(TES)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합쳐 77.70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차준환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다.

차준환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오늘 아침 연습 때 컨디션이 안 좋아 초반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기에 임할 때는 연습했던 대로 하려고 노력했다”며 “다음주 개인전 때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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