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8일 모처럼 동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8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한 코스닥은 4%가 넘는 급등세에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6포인트(0.46%) 상승한 2407.62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만의 상승 마감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기관 매도세에 하락 반전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18억 원, 외국인 902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금융투자는 각각 3484억, 6159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81억 순매도 우위를 비차익거래에서 1465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여 총 1546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1.22%), 화학(0.95%), 의약품(1.24%), 전기전자(1.09%), 의료정밀(2.44%) 등이 상승한 반면 음식료업(-0.22%), 철강금속(-0.47%), 전기가스업(-1.35%), 건설업(-1.18%), 통신업(-1.0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44%)를 비롯해 SK하이닉스(3.94%), 현대차(2.22%), 삼성바이오로직스(0.87%), SK(1.73%) 등은 올랐으나 POSCO(-1.23%), LG화학(-0.27%), KB금융(-2.69%), 삼성생명(-1.99%), 한국전력(-2.1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98포인트(3.85%) 뛴 861.9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2개 종목을 포함해 1029개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고 166개 종목만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4% 넘게 급등해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44분 18초에 코스피150 3월물 가격이 전일종가 대비 6% 이상 급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지속돼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후 3시 9분 전 거래일 대비 4.33% 상승한 865.83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시킨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올해 들어 두번째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억, 625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85억 원 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셀트리온(6.02%)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8.58%), 셀트리온제약(9.31%)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CJ E&M(0.33%), 펄어비스(3.49%), 스튜디오드래곤(5.88%), 포스코켐텍(6.19%)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는 상장 첫날 0.2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