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베셀·제우스, 中 패널 업체 투자 업고 역대 최대 실적

입력 2018-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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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스닥 기업들이 중국 메이저 패널 업체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중국의 신규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들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도체·LCD 및 태양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 제우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연결기준 매출액 3591억 원, 영업이익 331억 원, 당기순이익 1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회사 측은 “2016년 10.5세대 BOE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에도 CSOT의 10.5세대 LCD 제조 장비를 수주하는 등 대면적화 추세에 따른 계약이 순조롭게 이어졌다"라며 "반도체 투자 확대와 대면적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호조가 이번 실적 성장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 베셀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06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3%, 영업이익은 405%가 증가하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베셀 역시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에 따른 고객사 투자 확대와 실적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이번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베셀은 현재 BOE, CEC-Panda, Tianma, CSOT 등의 중국 메이저 패널 업체에 인라인 생산 설비를 공급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신규 생산라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실적 성장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2020년까지 LCD 공장 7개를 추가 완공할 목표로 신규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에 60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10.5세대 공장 설립 등 대면적 생산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베셀과 제우스 외에도 엘아이에스는 최근 중국 BOE와 144억 원 규모의 레이저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비아트론은 BOE에 488억 원 규모 디스플레이용 제조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애플의 OLED 채용에 따른 삼성디스플레이 투자가 정점을 찍었던 데에 이어 올해는 중국과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투자 사이클의 바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특히, 중화권 업체들의 초대형 LCD와 플렉시블 OLED 병행투자가 올해에도 확장세를 이어가며, 관련 장비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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