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작년 11월 이후 3개월 만에 2만2000선 붕괴
미국발 증시 급락이 초래한 전 세계 주식 투자자들의 패닉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증시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증시 벤치마크인 닛케이225지수는 6일(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4.78% 급락한 2만1597.68을 나타내고 있다. 토픽스지수도 4.77% 빠진 1736.70을 기록하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2만2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전날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사상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그 흐름을 이어받아 도쿄에서도 위험 회피 목적의 청산 매도가 쇄도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4.1%, 화낙이 4.0%, 소프트뱅크가 4.8% 각각 급락하는 등 닛케이지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대형주들에 일제히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투자자들의 패닉을 완화하고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날 뉴욕증시의 급락 등 금융자본시장의 동향이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경제는 사상 최고 수준의 기업 실적과 고용환경의 개선, 소비 회복 등 잘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도 기업 실적 호전을 들면서 미국과 일본 증시의 급락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