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국회-경제계간 상시협력채널 구축하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와 경제계의 상시협력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박회장은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전국 상의회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3년차에 접어든 20대 국회가 여러 경제적 변화들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업들도 적극동참하고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회와 경제계간 주요 입법현안에 대해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향후 소통을 원활히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약 90분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대한상공회의소 측 참석자들이 현안에 대해 건의하고, 해당 상임위원장들이 소관 사안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새로운 제도를 통해 글로벌 경쟁을 돕는 일은 입법부에서 기업 미래의 길을 터주는 대표적 활동일 것"이라며 "성장 시대의 비약적인 발전을 뒷받침해 온 우리의 법체계들도 보다 성숙하고 자율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진화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계의 책임과 역할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기업은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이 작동하는 경영 프랙티스(practice·관행)를 만들고,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솔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박 회장은 국회과 기업의 소통 기회 확대를 위한 제안에 나섰다. 그는 "오늘 같은 자리도 정례화해 현안들에 대한 공감대를 꾸준히 넓혀 가면 좋겠다"면서 국회·경제계 간 상시협력채널 국회-경제계간 상시협력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이에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도 "입법이 시급함에도 각 당의 입장 차이 때문에 진척이 안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연 2회 정도 정례회의를 갖고 경제 분야 입법현안을 논의해 대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 관련해 "국회와 기업이 더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하루빨리 마련해 기업의 목소리에 보다 더 귀를 기울이고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규제 틀 개선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신산업 규제 개선 △서비스산업 발전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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