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해외로’ 프랜차이즈 글로벌 진출 속도

입력 2018-02-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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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각종 규제에 최저임금 인상 등 영업환경 악화...탐앤탐스, 맘스터비, 설빙 등 해외 진출 잇따라

국내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서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최저임금 인상 등 영업 환경이 악화하자 해외 진출을 돌파구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달 말 서울 압구정 본사에서 미얀마의 ‘미얀마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얼라이언스’와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탐앤탐스는 3월 미얀마 양곤 공항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탐앤탐스는 한국 국토 면적의 6배에, 약 6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미얀마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한다. 특히 미얀마 내 한류 열풍과 국가 경제의 성장, 중상위 소득계층의 소비 지출 규모 확대 등을 고려해 향후 한국 F&B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탐앤탐스는 양곤 공항을 시작으로 연내 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중 필리핀 바콜로드 지역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탐앤탐스는 이밖에 태국, 중국, 몽골, 미국, 필리핀 등 해외 8개국에 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올 들어서만 미국과 베트남, 대만 등에 잇따라 점포를 열고 있다. 새해 첫날 맘스터치는 캘리포니아주 콘코드 지역에 약 40평 규모로 미국 1호점을 열며 버거의 본고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2호점을 열었다. 탄손누트국제공항에서 10여 분 거리인 탄빈군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맘스터치는 2호점 개점을 계기로 베트남 시장에서 안착을 도모하고 추후 본격적인 가맹사업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2월 들어 대만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신주시의 신추 과학공원 근처 주상복합단지 안에 6호점을 오픈했다. 작년 12월 5호점 개점 후 두 달여 만의 매장 오픈으로, 6호점은 그동안의 매출 실적에 만족한 4호점(중리점) 가맹점주가 추가로 매장을 연 것이다.

설빙은 동남아 시장에서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빙은 지난해 12월 캄보디아의 진타이룽 기업, 필리핀의 번 영 컴퍼니와 각각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진출을 알렸다. 캄보디아는 태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에서 두 번째로 진출하는 국가다. 설빙과 계약을 맺은 진타이룽은 캄보디아 최초의 5성급 호텔인 인터컨티넨털 호텔의 소유주로 호텔업 외에 태양열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설빙은 빙수 디저트가 주를 이루는 만큼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빙은 필리핀 외에도 현재 중국, 일본, 태국, 호주, 캄보디아를 포함한 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여의치 않다 보니 해외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철저한 준비 없이는 성공을 보장받기 어려운 만큼 업체 개별적인 노력에 더해 정부 지원책이 확대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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