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이어가고 있다. 전국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27주 연속 오르며 2010~2011년 사이 기록한 기존 최장 상승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3원 오른 리터당 1559.6원을 기록했다.
작년 8월 첫주 이후 2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0년 10월 첫째주부터 2011년 4월 첫째주까지 이어진 기존 최장 상승기록을 넘어섰다.
상표별로도 모두 가격이 올랐다. SK에너지의 휘발유는 전주 대비 4.2원 오른 1580.1원, 경유는 5.3원 상승한 1375.4원을 각각 나타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4.2원 오른 1528.4원, 경유는 5.5원 상승한 1324.4원이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651.8원으로 전국 평균 판매가격 대비 92.1원 높은 수준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경남은 리터당 1538.4원으로 최고가 지역 평균 판매가격 대비 113.4원 낮았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달러화 약세, OPEC 감산이행률 상승 등 상승요인과 미국 원유 시추기수 및 원유재고 증가 등의 하락요인이 혼재하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변동됐다"면서도 "기존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