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부활 주도 히라이, 경영 일선서 후퇴...요시다 CFO로 CEO 교체

입력 2018-02-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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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이 “지금이 소니 위해 새 경영진에게 리더십 넘길 이상적 시기”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 그는 4월부로 회장에 오르면서 경영 일선에서 후퇴한다. AP뉴시스
소니의 화려한 부활을 주도한 히라이 가즈오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후퇴한다. 히라이는 오는 4월 회장에 취임하고 요시다 겐이치로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그의 뒤를 이어 소니의 새 CEO가 된다고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플레이스테이션(PS) 사업부의 대표였던 히라이는 지난 2012년 하워드 스트링거의 후임으로 CEO에 올라 경영난에 빠졌던 소니를 재건시켰다.

그가 취임할 당시 소니는 2012년까지 4년 연속 최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암울한 상황이었다. 이에 히라이는 취임하자마자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펼쳤다. TV와 스마트폰 등 매출과 구색 맞추기에 집중했던 이전 경영전략을 포기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시켰다.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었다. 소니는 지난 2015년 실적 악화로 1958년 도쿄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무배당을 결정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히라이는 뚝심 있게 구조 개혁을 단행해 적자 체질에서 소니를 탈피시켰다. 소니는 오는 3월 마감하는 2017 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PS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미지 센서 등 고수익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게임 이외 음악과 애니메이션 등도 이익을 내는 등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

히라이 CEO는 “소니가 새로운 중기 계획을 시작하는 중대한 시점에 접근하고 있다”며 “지금이 소니의 미래를 위해, 또 내 인생에서 새 장을 열기 위해 새로운 경영진에게 리더십 지휘봉을 넘기는 이상적인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58세의 요시다는 그동안 전략과 재무 등 다양한 측면에서 히라이를 지원했다. 소니는 올해 중기 경영계획을 이행하는 시기에 접어든 만큼 재건 단계를 지나 확실한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 CEO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소니의 신임 CEO로 내정된 요시다 겐이치로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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