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스마트폰 세계 1위 유지… 4분기는 애플에 밀려

입력 2018-02-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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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14%의 애플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삼성전자가17.9%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18.6%)에 1위를 뺏겼다.

삼성전자는 국내 및 라틴 아메리카지역에서는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인도,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하며 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1% 감소했다.

애플은 아이폰X과 8시리즈 덕분에 평균판매단가(ASP)가 100달러 증가한 796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아이폰6 등 구모델의 저렴한 제품으로 시장에 제공하며 시장을 공략했다. 아이폰X 및 아이폰8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판매가 이루어지며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전년대비 10%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0%로 3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특히 중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포와 비보도 전년대비 30%이상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샤오미는 5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복귀 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4분기에는 인도시장에서 6년동안 1위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을 누르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샤오미는 다양한 제품과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이 잘 먹혀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진출 국가를 40개국가에서 지난 4분기에만 60개국으로 확대했다.

LG전자는 국내와 북미지역에서 선전하며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 7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한 가운데, 앞으로는 신규 가입자 보다는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를 줄일 수 있도록 제품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지역에 특화된 제품으로 시장화 전략을 펼쳐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스마트폰 주요 국가인 중국시장에서 부진하고 인도시장에서는 샤오미의 위협이 거세지면서 올해는 다소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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