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작년 4분기 엇갈린 실적…매출 47% 급증·순익은 예상 밑돌아

입력 2018-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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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근절 정책 등으로 페이스북 사용 시간 줄어들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작년 4분기에 엇갈린 실적을 냈다. 매출이 급증했지만 순이익은 막대한 세금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급증한 12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125억5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6.18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5.90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42억7000만 달러(주당 1.44달러)로, 톰슨로이터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95달러 순익을 밑돌았다. 다만 이는 해외에 보유한 현금을 미국으로 송환하면서 막대한 세금을 물게 된 영향이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세금 영향으로 주당순이익(EPS)이 0.77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제외한 조정 EPS는 2.21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돈다.

페이스북은 순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5% 급락했다. 최근 뉴스피드 개편 방안으로 사업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불안도 고조됐다. 그러나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이 광고단가 인상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주가는 1%대 상승으로 반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페이스북의 일간 사용자수는 작년 12월에 14억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간 사용자 수도 14% 늘어난 21억 명을 기록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가짜뉴스와 자살 동영상 등 논란이 됐던 부분들을 근절하고자 뉴스피드에서 바이럴 동영상을 줄이는 등의 정책을 펼치면서 사용자가 자사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우리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약 5000만 시간 줄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페이스북 가짜광고가 활용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사회문제화한 것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는 견실하면서도 어려운 한 해였다”며 “올해 우리는 페이스북이 재미를 넘어서 사람들의 행복과 사회에 좋은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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