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SKC코오롱PI, 창사 이래 최대 호황기…PI필름 수요처 확대로 실적 ↑

입력 2018-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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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olyimide) 필름 전문 제조사 SKC코오롱PI가 2008년 창사 이래 최대 호황기를 맞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코오롱PI는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164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4%, 63.9%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3% 늘었다. 회사 측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SKC코오롱PI는 창사 이래 최대 호황기를 맞으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PI 필름의 사용처가 다양하게 확대되면서 신규 고객사 확대와 함께 매출도 증가했다. PI 필름은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필름으로 뛰어난 열적, 광학적 특성에도 그동안 가격이 비싸 적용범위가 넓지 못했다.

그러나 OLED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중심이었던 수요처는 반도체, MLCC공정용, 방열시트, TFT용 기판, 보호필름, EV(전기차), 2차전지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아울러 기존 전방산업인 FPCB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고객사 및 신규 용도 확대에 따른 전방의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2016년 가동된 신규 6호기 생산라인의 증설효과가 지난해 온기 반영됨에 따라 매출 및 이익의 증가가 이뤄졌다”며 “올해에는 판매가격 인상과 설비개선 투자로 인한 생산능력 증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시장 등 신규 용도의 확대에 따른 수혜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SKC코오롱PI는 생산능력 증대를 토대로 지속적인 매출 및 손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4일 120억 원을 포함 유무형의 투자를 통해 연간 600톤 규모의 생산능력 증대 설비 개선을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총 1200억 원을 투자해 각 연간 600톤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 2개 호기를 순차적으로 증설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연간 2700톤 생산능력이 올해에는 설비개선 효과로 연간 3300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연간 각 1개 호기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2020년에는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SKC코오롱PI 관계자는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압도적으로 향상된 생산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강한 수요와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OLED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PI 필름 수급환경이 역대 어느 시점보다 타이트해졌고, 이에 따른 판가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한 발 빠른 증설대응으로 2019년부터는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KC코오롱PI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2008년 6월 각각의 PI 필름 사업부를 분할, 합병해 설립한 회사다. 2014년 기준 글로벌 PI 필름 시장 점유율 1위의 지위를 확보한 뒤 모바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PI 필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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