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가 직접 본부장 맡고 1급 이상 모두 참여
문재인 대통령이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 질책 후 경제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에 청년일자리 대책본부가 설치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8일 기재부 1·2차관, 1급 간부 등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열고 기재부 내에 부총리가 본부장을 맡고 1·2차관과 1급 간부 전원이 참여하는 청년 일자리 대책 본부 설치를 지시했다.
김 부총리는 “향후 3~4년 동안 25세부터 29세까지 에코붐 세대 인구가 대폭 늘어나고 있어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며 “예산, 세제, 공공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함은 물론, 기존 제도의 틀을 바꾸는 실효성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경제부처뿐 아니라 비경제부처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이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앞서 25일 개최된 대통령 주재 청년일자리점검회의의 후속조치로 열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년일자리 관련 정부부처 장관들에게 “의지가 있는지 의문”,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강도 높게 질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각 부처는 청년 일자리가 고용노동부나 경제부처만의 일이라 여기지 말고 각 부처와 대통령 직속 위원회 차원에서의 대책을 꼼꼼하게 세우고 모아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3월까지 청년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