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실망스러운 배당정책...투자의견·목표가↓-대신증권

입력 2018-01-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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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6일 삼성카드에 대해 현금배당 확대 정책이 무산돼 향후 배당성향이 크게 상향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4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끌어내렸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전날 공시를 통해 주당 1500원의 현금 배당을 공시했는데 이는 현금 배당성향 44.9%로 대신증권의 예상치인 63%(주당 2100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자사주 매입 2.5%를 병행하나, 2016년 매입한 자사주를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단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소각을 위한 매입으로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현금배당은 3년째 주당 1500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2010년 1조2000억 원의 순이익 시현 당시에도 배당금이 1500원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현금 배당이 의미있게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가 부양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71.9%를 보유하고 있고 기존 자사주 5.9%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유동주식수가 적은 만큼 2.5%의 추가 자사주 매입 결정이 한동안 주가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올해 주당순이익(EPS)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9.7% 증가한 7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는 “7월부터 시행되는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경감과 올해말 예정된 원가재산정 작업에 따른 수수료율 추가 인하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시중금리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359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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