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정제·1차금속·자동차 등 중국과 동조성 높아..높아진 교역관계 영향..무역다변화해야
국내 주가지수 움직임이 미국과 일본보다는 중국 주식시장에 연동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특히 석유정제, 1차금속, 자동차 등 부문은 연동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교역관계 등 실물간 연계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 주식시장 비중이 확대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번 조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기존 워킹페이퍼 방법론을 차용해 핵심 변수를 국가수준 대신 산업수준 자료를 사용해 분석한 것이다. 분석기간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간의 주간 단위 자료를 대상으로 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를 비교하기 위해 위기 이전 기간(2003~2007년), 위기 기간(2008~2009년), 위기 이후 기간(2010~2016년)으로 나눠 분석했다.
중국과 연계성이 높은 업종은 석유정제(0.533%), 철강 등 1차금속(0.396%), 자동차(0.344%), 화학제품(0.338%), 선박 제조업 등 기타운송장비(0.331%), 반도체 등 전자부품·통신장비(0.320%) 등이었다. 금융위기 전후를 비교해 가장 연계성이 높아진 업종은 석유정제(0.263%→0.533%로 0.270%포인트차)와 1차금속(0.231%포인트차)이었다.
미국과는 석유정제(0.410%)와 기타 운송장비(0.406%)가, 일본과는 의약품(0.327%)이 여전히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또 산업별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입 무역의 비중으로 나타낸 양국간 무역연계성은 우리나라와 미·일·중 3개국과의 동조성을 결정하는 주요인이었다. 반면, 금융이나 수출경합도에서는 동조성이 없었다. 다만 금융위기시에는 미국과 일본 주가와의 연계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복근 한은 연구위원은 “전세계에서 중국 주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현재 0.5%에 그치고 있다. 중국 주식비중이 증가할 때 금융연계성을 통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 국내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일부 국가와의 무역집중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무역다변화는 우리 경제구조의 안정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