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젊은이의 양지’ 삽입곡으로 한국에서도 인기 많아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리드싱어인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영국 런던에서 급작스레 사망했다고 1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46세.
오리어던은 녹음을 위해 런던에 머물던 중이었다. 아직 사망원인 등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크랜베리스는 1989년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결성됐으며 1990년대 좀비와 링거, 드림스 등 히트곡들을 내놓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드림스는 홍콩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음악으로, ‘오드 투 마이 패밀리(Ode to My Family)’는 우리나라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삽입곡으로 쓰여 한국에서도 크랜베리스의 팬이 많았다.
마이클 D.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오리어던과 크랜베리스는 아일랜드와 전 세계 록과 팝 음악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아일랜드 음악과 이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그의 죽음은 큰 손실”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오리어던은 크랜베리스의 수석 작사가이자 공동 작곡가였으며 그의 힘 있고 때로는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는 크랜베리스 특유의 사운드 핵심이었다고 AP는 설명했다.
크랜베리스는 지난 2003년 해체됐으나 2009년 재결성했다. 오리어던은 2007년과 2009년에 솔로 앨범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