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세를 보이는가 싶던 초장기물 금리 역전이 다시 심화하고 있다.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최근 이틀사이 8.4bp나 깊어졌다. 마이너스(-)9.0bp를 기록하며 12월7일 -9.2bp 이후 한달만에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체크)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채권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기획재정부의 선매출 축소에서 원인을 찾는 분위기다. 국고10년물간 역전도 마침 선매출이 끝난 직후부터였기 때문이다. 한 시장 참여자는 “선매출을 줄인 다음부터 17-7 종목으로 스퀴즈 현상이 나오고 있고, 이번주 30년물 입찰 후부터도 30년물로 스퀴즈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재부의 국고50년물 입찰 포기 이후 초장기물 물량 부족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가 올해 20년~30년물 발행 비중을 30~40%로 전년(25~35%)대비 5%포인트 늘려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상황을 해소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채권시장은 연이은 악재 속에 약보합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일 장과 같이 5년과 10년물이 상대적으로 약세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단기물은 연초부터 이어지는 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여전하고, 초장기물도 스퀴즈성 매수에 지지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앞서 일본은행(BOJ)은 장기국채 매입규모를 축소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일 채권시장 약세의 빌미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