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세계경제 성장 확대
올해 세계경제가 2011년 이후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이다.
세계은행(WB)는 9일(미국 워싱턴 기준, 한국시간 10일) 2018년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해 6월 전망(3.6%)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3.7%로 전망했다.
WB는 매년 2회(1월,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며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3.7%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각 10월과 11월에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주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가 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UBS는 3.8%,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소시에테제네랄은 3.7%로 전망해 올해 세계 경제가 2011년(4.3%) 이후 7년 만에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WB는 선진국의 투자 및 수출 회복, 브라질·러시아 등 원자재 수출 신흥국의 경기 회복 등으로 3.7%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6월 전망과 비교하면 상방요인과 하방요인이 보다 균형을 이룬 상황으로 평가했다.
상방요인으로는 예상에 비해 높은 경기 성장세를 하방요인으로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추진 등 보호무역주의 증가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 △자본축적 규모 감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잠재성장률 하락을 제시했다.
WB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비한 금융시장 안정화 및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밝혔다.
특히 WB는 정책대응 없이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잠재성장률은 최근 5년간 잠재성장률 2.5% 대비 0.2%포인트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투자수준 저하로 인한 자본축적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에 기인한다.
잠재성장률은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하락 추세다. 잠재성장률이란 한 나라의 자본·노동 등 총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할 때 달성 가능한 최대 성장률로서 가용 생산요소가 완전 고용된 상황을 말한다. 2013~2017년간 잠재성장률은 2.5%였으나 이는 장기추세치(1998~2017년) 3.0% 대비 0.5%포인트가 낮은 수준이다.
이를 막기 위해 혁신관련 투자 등 공공 및 민간투자 확대가 필요하고 교육 개선, 의료서비스 개선, 여성·청년·노년층의 노동시장 참여 제고 등을 통한 노동의 양과 생산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거버넌스 및 기업환경 개선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