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새롭게 수입규제 조사를 시작한 건수가 전년 대비 줄었으나 미국의 수입규제 신규 조사개시 건수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9일 발표한 '2017년 연간 대한 수입규제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대한 전세계 수입규제 건수는 191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규 수입규제 조사개시 건수는 총 27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8건(30%)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했다. 이어 터키(4건, 15%), 중국(3건, 11%) 순이었다.
규제 형태별로는 반덤핑이 21건, 세이프가드가 6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이프가드의 경우 미국이 16년 만에 태양광 셀ㆍ모듈 및 세탁기를 대상으로 조사 개시한 것이 매우 이례적이었다.
품목별로는 화학과 철강·금속이 각각 12건, 7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안근배 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미 세이프가드를 포함해 지난해 신규로 조사 개시된 수입규제 결과는 금년 초부터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며 “이러한 미국의 수입규제 포화가 올해 EU 등 다른 나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