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가 한국 경제의 소비는 활기를 찾고 있으나 투자가 둔화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7일 KDI가 발간한 ‘KDI 경제동향 1월호’에 따르면 작년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6.5% 증가해 9~10월 평균치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투자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낮아졌고 건설투자는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투자 개선세가 약화했다.
다만, KDI는 기계류 수입액 증가율 12월 속보치가 21.3%로 여전히 높고 11월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 증가율이 109.3%로 9, 10월보다 크게 확대돼 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11월 건설기성이 건축부문 증가세가 약화하고 토목 부문 감소세 확대로 1.0% 감소했다.
KDI는 보고서를 통해 “건축을 중심으로 건설기성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관련 선행지표 부진이 심화하는 등 건설투자는 빠른 둔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고용여건도 악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