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현대모비스 ‘운전자 구출 시스템’…졸음운전 판단되면 알아서 갓길 정차

입력 2018-01-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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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눈 깜박임·차선 유지 모니터링…올해 도로에서 기술 검증하고 2021년 상용화

▲현대모비스 ‘DDREM’ 시스템은 운전석 시트 등받이를 통해 졸음운전·건강상 위급상황을 감지한다.→운전자 구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밀지도와 카메라 등을 통해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를 파악한다.→자율주행(레벨4) 시스템을 통해 안전지대까지 이동, 스스로 차를 세운다.

보쉬, 마그나, 덴소 등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자동차 부품사도 속속 CES에 자리를 마련했다. 첨단 IT기술을 앞세워 기술력을 선점하는 동시에 완성차 메이커를 향한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기 위해서다.

글로벌 7위 수준인 현대모비스 역시 CES에 출사표를 던진다. 화두는 이른바 ‘운전자 구출 시스템’을 뜻하는 ‘DDREM’(Departed Driver Rescue&Exit Maneuver)이다.

모비스는 이번 행사에 운전자가 졸음이나 위급한 상황 탓에 정상운전이 불가능한 경우 차를 스스로 안전한 곳까지 이동해 정차시키는 신기술을 내놓는다. 운전자가 운전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차를 스스로 움직여야 하므로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셈이다.

이를 위해 운전자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한다. 졸음 탓에 차를 지그재그로 움직이거나, 전방을 주시하지 못한 채 눈을 자주 감는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낸다.

이를 위해 차 안팎에 크게 두 가지 기술이 접목된다. 먼저 실내에 장착한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 이탈 여부와 눈 깜박임 패턴 등을 체크한다. 이를 통합적으로 판단해 졸음 여부를 판단한다.

차 밖에서는 차선 유지 여부를 판단한다. 전방 카메라가 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한 주행을 하는지 확인한다. 졸음운전으로 판단되면 자율주행모드로 전환해 차를 이동시킬 안전한 장소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물론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를 미리 인지하기 위해 고정밀 지도와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를 활용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관련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기는 2021년으로 잡았다. 현재 빅데이터를 통한 실차 시험과 다양한 외부 돌발 상황을 정보에 포함하고 있다. 실험이 반복될수록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다. 올해부터 실제로 도로에서 기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에서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에그뉴(David Agnew) 이사는 관련 기술에 대해 “탑승자의 건강(health)과 안전(safety)에 초점을 둔 자율주행 기술이다”라며 “현대모비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관련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별도 부스를 마련해 팝업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상태에서 운전대가 사라지고, 일반 주행을 시작하면 운전대가 다시 솟아오르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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