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設 합당 방식’…‘국민+바른’ 공식 통합추진 기구 출범

입력 2018-01-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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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당 대표실의 배경판을 바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새해에는 국민의 행복이 두 배가 될 때까지'라는 의미로 계란 쌍란을 표현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을 위한 공식 기구가 3일 출범했다. 그간 통합 논의를 위한 정책연대나 의원 간 개별접촉은 있었지만, 당 차원의 공식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당은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를 중심으로 설 명절 전까지,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통합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양당 통합의 방식은 단순한 ‘당 대 당’ 합당이 아닌 새로운 당을 만드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1:1 형식’의 단순 합당이 아니라 신설 합당 방식을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신당 창당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창당 완료시점에 대해선 “예상컨대 다음 달 말 안으로 신당 창당을 목표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 방식을 취할 경우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새 당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합당이 진행된다. 이때, 의원들의 당적은 그대로 승계된다.

전날에는 통추협 출범을 위한 양측의 상견례 성격의 모임도 개최됐다. 국민의당 이언주·이태규 의원과 바른정당 오신환·정운천 의원은 비공개 회동을 갖고 통추협 구성 관련 사전조율에 나섰다. 정 의원은 회동 결과와 관련해 “(양당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통합논의가 빨리지는 만큼 양당 내 통합 반대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박지원 의원은 전날 “(양당 통합은) 호남·비호남의 박정희 망령을 되살리는 보수대야합”이라며 거듭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내 통합기류에 제동을 시도할 계획이다. 또 바른정당 내 일부 의원들의 이탈 조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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