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기대감에 예금금리 16bp 급등 ‘6년9개월만 최대폭’

정기예금 중 40%는 금리 2%대..대출금리는 9bp 상승 ‘2년반만 최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예금은행의 예대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예금금리는 6년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대출금리도 2년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
28일 한은에 따르면 11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79%로 전월대비 16bp 급등했다. 이는 2015년 3월 1.92% 이후 2년8개월만에 최고며, 2011년 2월 16bp 상승 이후 6년9개월만 최대 오름폭이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이 각각 15bp와 21bp 올랐다. 각각 2년7개월 내지 2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중 2.0%에서 3.0% 미만 비중도 39.4%까지 확산했다. 2014년까지만해도 92.1%의 비중을 차지했던 2%대 금리는 금리인하 기조가 지속되면서 한때 거의 사라지기도(0%대) 했었다.

이는 11월말로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AAA등급 은행채 1년물은 전월대비 10bp 오른 2.01%를, 3년물은 16bp 올라 2.40%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도 9bp 오른 3.55%를 보였다. 이 또한 2015년 5월 3.56% 이후 2년6개월만에 최고치며, 2015년 5월 20bp 상승 이후 2년6개월만 최대 상승폭이다.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각각 6bp), 집단대출(1bp), 일반신용대출(18bp) 등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일반신용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며 오름폭이 컸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각 3bp씩 올라 1.17%와 3.44%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은행 수익과 직결되는 예대금리차는 전월과 같은 2.27%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계의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5개월만에 상승반전해 27.8%를 기록했다. 전월에는 27.1%를 기록하며 2014년 2월 23.8% 이후 3년8개월만에 가장 낮았었다.

최영업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금리인상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시장금리가 올랐고 그 여파에 예대금리가 모두 올랐다”면서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덜 오른 것은 수신금리 상승에 후행하는 측면이 있는데다 정부의 (가산금리 등) 억제책도 일부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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