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부호 500명 자산 5조3000억 달러...작년보다 1조 달러 늘어나

입력 2017-12-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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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0대 부호 자산 증가 추이. 블룸버그

세계 최고 부호들의 자산이 올해 추가로 1조 달러(약 1075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증시가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분단의 확산과 관계없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초부유층의 자산도 불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상위 500대 부호의 자산 변동을 반영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23%로 MSCI세계지수와 S&P500지수(모두 약 20%)를 웃돌았다.

미국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자산 증가액이 342억 달러였다.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13년 5월부터 지켜온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꿰찼다. 11월 말 시점에 1000억 달러를 돌파한 베조스의 순자산은 현재 996억 달러, 게이츠는 913억 달러다.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는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 오픈소사이어티재단에 180억 달러를 몇 년에 걸쳐 기부했다고 10월에 발표했다. 이에 그의 순자산은 80억 달러로 줄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도 195위로 떨어졌다.

26일 거래 종료 시까지 세계 부자 상위 500명이 관리하는 자산 총액은 5조3000억 달러로 지난해 12월 27일 시점의 4조4000억 달러에서 늘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는 숨겨진 부자 67명이 올해 새롭게 진입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는 중국 부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부호 38명의 순자산액은 1770억 달러(65%) 늘었다. 증가율은 49개 국 중 최대였다. 중국 헝다그룹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의 자산은 259억 달러(350%) 급증하면서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의 달러 기준 증가율로는 베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미국 부호는 억만장자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는데, 159명의 순자산액은 3150억 달러(18%) 증가해 2조 달러에 달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은 226억 달러(45%) 늘었다. 이는 달러 기준 증가율로는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저커버그는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1년 반에 걸쳐 지분의 최대 18%를 매각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부자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의 자산은 부패 혐의로 체포된 뒤 19억 달러 감소해 178억 달러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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