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식 발표 예정…MS·구글 등 비슷한 시도 했지만 성과는 미진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 현재 각 플랫폼에서 쓰이는 앱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앱 개발자들은 애플 기기에 들어갈 제품에 대해서 서로 다른 두개의 앱을 설계해야 한다. 애플 모바일 기기인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iOS 운영체제(OS)를 통해 구동되고 맥은 맥OS가 따로 있다. 이에 개발자들은 앱 개발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고 불만을 품어왔다. 고객들은 개발자들이 맥 전용 앱을 소홀히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트위터 앱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지만 맥 버전은 최근까지 이런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았다. 단일 앱이 만들어지면 이런 불만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앱 개발자들이 터치스크린이나 마우스, 트랙패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단일 앱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내년 여름 열리는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이 소식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앱 단일화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도 애플과 비슷한 시도를 했지만 성과는 미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