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거래량에서 한국 원화 비중 40% 이상으로 치솟아…하루 동안 최대 89% 폭등
리플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 가상화폐로 부상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가격이 최대 89% 폭등한 89.2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45분 현재 리플 시총은 332억 달러(약 36조 원)로, 비트코인(2769억 달러), 이더리움(664억 달러)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리플은 시총 기준 이번 주 5위로 출발해 전날 라이트코인을 누르고 4위에 오른 뒤 이날 비트코인캐시마저 추월하는 등 파죽지세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서 그랬던 것처럼 리플 가격 상승세도 주도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리플 거래량에서 한국 원화 비중은 종종 40% 이상으로 치솟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날 한국과 일본 은행들이 15일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도 폭등 기폭제가 됐다고 CNBC는 전했다.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리플이 만든 가상화폐다. 리플은 가상화폐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은행 결제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은행들은 내년 1월 31일까지 시험을 진행한다. 결과가 좋으면 리플의 기술을 이용한 송금이 이뤄질 전망이다.
리플의 브래드 걸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과대광고가 많은 상황에서 리플만이 실질적인 결과를 전달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리플은 지난 10월 100곳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자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와 방코산탄데르가 미국과 영국을 오거는 해외 송금망에 리플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