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日 아베 총리 면담… “어떤 이유로도 북핵 용인 못해”

입력 2017-12-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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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면담하고 있다. 2017.12.14 (자유한국당 제공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지난 13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한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다. 회담 직후 홍 대표는 이날 아베 총리 면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어떤 이유로도 북핵은 용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아베 총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얹어놓았다는 모든 옵션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상공에서라도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하고 있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의 대북지원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가) 문재인 정부에도 8억 엔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는 옵션에 예방 전쟁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아베 총리는 “가정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미국의 강한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이날 브리핑을 맡은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은 한반도 내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고, 일본도 북핵 사정권에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한미일 동맹과 일미, 한미 양자 간 동맹이 북핵 위기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장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에 대해 “일본 정치인들은 직설적인 대답을 거의 하지 않는데 아베 총리는 비교적 솔직하게 자기 속내를 드러냈다고 본다”며 “아베 정부가 북핵 문제에 관해 한국당과 동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했다.

위안부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홍 대표에게 위안부 문제와 국회 내 강제징용 노무자 기념상 설치 문제를 먼저 거론하며 한국 의원들에게 잘 설명해서 이야기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 대표는 “북핵 문제가 희석될 수 있는 만큼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참가에 대해서는 일본 선수단은 참가하지만 국회 예산안 심의가 있어 참석할지 안 할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또 아베 총리 면담에 앞서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 등을 만나 양국 간 안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잘 대처하고 있다면 야당이 나설 필요가 없는데 잘못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일본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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