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이 베트남 공장에서 ESL(전자가격표시기) 양산을 시작해 IoT(사물인터넷)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ESL의 시장규모가 2024년까지 약 1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인텍은 14일 파인텍 베트남 법인이 전자가격표시기 생산라인을 갖추고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SL은 상품 가격을 비롯한 단위가격, 재고현황 등 각종 상품 정보를 표시해 주는 디지털 기기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진열대에 놓여 있는 상품가격이 종이가 아닌 액정창에 쓰인 것을 말한다.
ESL은 저전력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해 상품정보를 전달하는 게이트웨이(Gateway)와 수신기 역할을 하는 태그(Tag)로 구성돼 있다. 이에 중앙 서버에서 무선으로 정보를 전달 받아 손쉽게 가격 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일일이 종이에 가격을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유통업체 역시 매장의 상품정보를 중앙서버에서 관리해 바뀐 정보를 편리하게 반영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으며, 소비자 역시 액정 표시창으로 다양한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파인텍은 ESL 생산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파인텍은 미국 A사와 조인트벤처사인 파인텍USA를 설립해 현지 시장에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이 본격화 되면 년간 500억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는 가격허위에 대한 규제가 크기 때문에 ESL 도입이 빨라지고 있어 회사 매출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