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관련 없어” 11일 답변공시
지난해 애드테크(AD-Tech)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한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이하 FSN)의 주가가 요동치는 비트코인 가격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회사는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연관성에 선을 긋고 나서며 주가 안정화에 애쓰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SN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하여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면서 “‘코인원’과 직접적인 지분관계 및 사업적 연관성이 없으며 비트코인·가상화폐는 당사의 주가와 거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지난 11일 답변공시했다.
증권 시장에서는 옐로모바일이 데일리금융그룹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FSN 역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FSN은 옐로모바일 산하 옐로디지털마케팅의 자회사다.
FSN은 지난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한 지난 7일과 8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4일 종가 1375원이었던 주가는 8일 종가 2395원을 기록하며 나흘 만에 74%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형 거래소 선물 상장 기대감에 1000만 원(1비트코인 당 가격)을 돌파한 이후 2주도 채 되지 않아 2400만 원을 훌쩍 넘겨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FSN이 코인원과의 관련성에 선을 긋고 나서면서 지난 11일 주가는 전일 대비 29.85%(715원) 하락한 1680원에 장을 마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FSN 관계자는 “FSN의 최상위 지배자인 옐로모바일이 데일리금융그룹을 통해 코인원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FSN과 코인원과의 직접적 지분관계가 없고 사업적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 그대로를 시장에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관련주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투자보다는 투기성향이 짙은 것이 사실”이라며 “막연한 기대심리에 무분별한 관련주 접근은 자제하고, 기업의 성장성과 재무구조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FSN은 2010년 국내 최초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CAULY)를 론칭한 애드테크 기업이다.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케이비제7호스펙과의 합병 상장과 관련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뒤 8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케이비제7호스펙과 합병 의안을 최종 가결 받아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합병 신주를 상장했다. 회사는 주사업인 모바일 애드 네트워크에 집중하며 해외 자회사를 통해 태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모바일 광고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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