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親洪 양대 계파와 ‘3파전’ 경선 치를 듯
이주영·조경태·한선교 의원은 6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부터 다음 날까지 당 책임당원 1000명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결과는 다음 날 저녁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성향의 세 후보는 당내 계파 형성에 반대하면서 ‘친박’과 ‘친홍’을 모두 배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홍준표 대표를 ‘저격’하며 출마를 선언한 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주요 당직을 그들(친홍)에게 맡겼고 이제는 홍 대표가 미는 듯한 후보를 당선시키고자 나간다”며 “이는 (홍 대표가) 한쪽 세력은 궤멸시키고, 한쪽 세력으로 앞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홍 대표가 비박계 김성태(3선)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당 안에서 ‘친홍’이라고 할 만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당에서도 (일부) 국회의원들이 중도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알기엔 계파가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전날 출마선언식을 하고 본격적인 경선 선거활동에 돌입했다.
친박계에서는 유기준 의원이 전날 라디오 YTN인터뷰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당이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며 “당의 재도약을 위해서 원내대표직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또 홍문종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주영·조경태·한선교 의원은 4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에 올랐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이 단일화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계파 청산과 사당화 방지가 당을 향한 당원과 국민의 요구”라며 불출마하는 대신 중도 후보 단일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