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여전히 70%대 고(高)지지율을 유지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50%대 지지율을 보이는 등 당청은 지난주와 큰 변동 없는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1.5%포인트 내린 71.5%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오른 22.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추이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주 중·후반에 오히려 지지율이 오름세가 나타났다”며 “이는 연이틀 이어진 한미정상 통화, 육·해·공 정밀타격 훈련 등 청와대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낸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지난주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52%로 조사됐다. 또 자유한국당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7.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오는 12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후보자들과 홍준표 대표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주 후반에는 내림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지난주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5.2%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정책연대협의체 구성과 유승민 대표의 방송출연 등으로 주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5.1%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호남 의원들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4주 째 정당지지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4만558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9명이 응답(응답률 5.5%)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