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20개국(G20)이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를 열고 내년 재무장관회의 주요 의제인 일자리의 미래와 인프라 투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기획재정부가 3일 밝혔다.
회의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 열렸으며 우리 정부 측 대표로는 황건일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내년 G20 의장국 아르헨티나가 개최한 첫 회의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의제와 관련된 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G20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 모멘텀 강화에도 정책 불확실성, 주요국의 통화정책정상화, 부채 증가 등 하방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공조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의장국인 아르헨티나는 내년 재무장관 회의의 주요 관심 의제로 '일자리의 미래'와 '인프라 투자'를 제기하고 향후 논의 방향에 대해 회원국과 의견을 나눴다.
회원국들은 기술 진보가 고용 생산성과 임금 등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의제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또 인프라 투자를 위한 민간자본 유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관련 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글로벌 기준 마련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G20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기조에서 과도한 자본 이동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금융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의 금융규제 개혁안 이행과 금융개혁의 효과 평가에 중점을 두면서 사이버위협 등 새로운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대응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세회피 방지를 위한 BEPS(조세 관련 금융 정보 교환) 대응 방안의 중요성에도공감했으며 '지속가능 금융 스터디그룹'을 신설해 투자 촉진을 위한 금융기법 개발에도 공조하기로 했다.
G20 재무장관회의는 내년 3월, 4월, 7월, 10월 4차례 열리며 11월 말에는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