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소폭(1.8원) 하락, 이월네고vs당국경계..원·엔 2년만 최저

입력 2017-12-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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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도 완만한 하락 내지는 보합세 예상, 미 세제개편안 통과 및 당국 스탠스 주목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월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온 반면 당국의 경계감도 확산했기 때문이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2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전반적으로 조용했던 장이었다고 전했다. 다음주도 네고물량이 계속될 수 있는데다 원화강세 심리가 여전할 것으로 봤다. 다만 미 세제개편안 통과 여부와 이후 방향성, 당국의 스탠스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080원에서 1095원 사이 등락을 제시하는 등 완만한 하락 내지는 보합세를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원(0.17%) 내린 1086.4원을 기록했다. 1088.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089.0원과 1084.3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4.7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5.31원 내린 964.87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2월17일 963.7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7.3/1087.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45원 내렸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0.96포인트(0.04%) 하락한 2475.4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280억5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조용했던 장이다. 이월 네고물량으로 좀 밀리긴 했지만 당국 경계감도 있어 크게 밀리진 않았다. 1080원대 중반에서 레인지가 형성됐다”며 “다음주 역시 완만한 하락 내지는 보합세를 예상한다. 이월네고 물량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원화 강세 분위기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당국 스탠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또 일각에서는 원·달러가 바닥에 왔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초반 주가 하락에 지지력을 보이다가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밀렸다. 이후 당국 개입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밤 미국에서 세제개편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매물이 나오면서 상단은 막히는 흐름이 예상된다. 또 이번주 당국이 개입의지를 보여줬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겠다. 반등시도는 할 듯 싶지만 무거운 흐름이 이어지겠다. 다음주 1080원에서 1095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57엔(0.51%) 오른 112.58엔을, 유로·달러는 0.0034달러(0.29%) 상승한 1.1926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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