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빈 굿프렌드 신임 연준 이사로 지명

입력 2017-11-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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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인준 통과하면 연준 이사 공석 3자리 중 한 자리 채우게 돼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론대 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굿프렌드를 신임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론대학 교수를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굿프렌드는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면 7명으로 구성된 연준 이사 가운데 공석인 3자리 중 한 자리를 채우게 된다. 그는 지난 2014년 사임한 새러 블룸 러스킨의 자리를 맡게 된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내년 2월 차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하는 것과 동시에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은 이사 자리에서도 사임한다고 밝혀서 트럼프는 여전히 세 명의 연준 이사를 추가로 찾아야 한다.

굿프렌드는 통화정책 전문가로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조사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가 취임하면 연준 이사회에 경제학계 중량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WSJ는 소개했다. 현재 연준 이사 가운데 경제학 박사학위 소지자는 옐런과 라엘 브레이너드 등 2명밖에 없다. 파월은 연준 역사상 처음으로 경제학 박사학위가 없는 의장이 된다.

굿프렌드는 그동안 연준 정책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연준이 과거 장기금리 인하를 목적으로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한 것을 비판하면서 국회의 명시적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면 자산매입은 미국 국채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이 신뢰성을 강화하려면 의회로부터 더 많은 감독을 받아야 한다”며 “또 연준이 정책 결정에서도 테일러 준칙과 같은 규칙에 어긋나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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