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만 괜찮다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식약처, 아이코스 조사 결과는 연말 돼야

입력 2017-11-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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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3종. 아이코스, 글로, 릴(왼쪽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조사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한 화학물질이 일반 담배보다 90%가량 적게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배치되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차 조사 결과는 오는 연말에나 나올 전망이어서 유해성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아이코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표준담배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비교했을 때 아이코스에는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화학 물질이 평균 90~95% 적게 포함됐다”고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90일 동안 흡연을 계속한 성인 흡연자와 아이코스를 사용한 성인 흡연자, 금연한 사람들의 일산화탄소, 벤젠 등 15개 발암물질 수치를 비교한 결과 아이코스의 발암물질 수치가 거의 금연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는 결과도 내놨다.

반면 스위스 산업보건연구소가 29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코스는 국제암연구소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이 검출됐고, 아크롤레인과 크로톤알데히드, 벤즈안트라센 등의 유해물질도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아이코스에서 배출되는 양은 일반 궐련 담배에서 배출되는 양의 74% 수준으로 제조사의 설명과는 배치됐다. 아크롤레인도 궐련 대비 82% 배출됐다. 상당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고 배출되는 니코틴 농도는 궐련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일본금연학회는 지난해 ‘새로운 담배에 대한 일본금연학회의 견해’라는 제목의 분석자료에서 “아이코스가 건강 위험이 적고 간접흡연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지만, 궐련과 마찬가지로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을 포함해 사용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해성 논란이 첨예한 가운데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의 연구 결과는 연말에나 나올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제품을 대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해성 시험법 연구를 끝내고 현재 니코틴과 타르에 한해 유해성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 발표는 올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이코스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처음 국내 출시된데다 부처 간 협의에 따라 검사 대상을 아이코스에 국한지어 유해성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올 연말까지 니코틴과 타르 관련 검사를 끝내는 게 목표이고 이후 다른 유해물질이나 타 전자담배 등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배를 찌면서 나오는 연기의 유해성 판단이 중요한데, 연기를 분석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렵다”며 “이에 니코틴과 타르 외에 다른 유해물질을 검사하는 데까지 시간이 얼마가 걸릴 것 같다고 현재로선 판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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