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정책 변화 없다”…매티스 미국 국방 “북한, 전 세계 위협”

입력 2017-11-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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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대북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미국 정부가 대북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긴 시간 논의를 가졌다. 이후 백악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면서 “상황은 우리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기본적인 접근 방식을 바꾸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변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역대 북한의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까지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전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은 기본적으로 세계 모든 곳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만들기 위한 연구와 개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북한 미사일에 대응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북한이 우리 동맹국에 의해 포격 당할 수 있음을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비핵화와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적인 길을 찾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북한은 29일 새벽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합참은 “고도 약 4500km, 비행거리는 약 960km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이후 75일 만이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ICBM급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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