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완전 포기…'건설ㆍ운수ㆍ항공' 중심으로 그룹 재건"

입력 2017-11-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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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는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더 좋은 회사가 인수해서 우량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랍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포기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재인수 가능성과 관련한 의구심과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박삼구 회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8년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가 2015년 이후 경영이 나빠진 건 전적인 제 책임이고 진심으로 통감한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실패했고, 향후에도 재인수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호타이어에서 일을 한지 51년이 됐고 30~40년 일한 임직원들도 많다"면서 "(그들을 생각해서라도) 금호타이어가 더 좋은 기업에 인수돼 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상표권 이용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금호아시아그룹 재건과 관련해서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이 어제부로 합병을 완료했다"면서 "운수·건설·항공업종 중심으로 그룹을 재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호그룹을 정말 탄탄하고 건강한 그룹으로 성장시켜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악화에 대해서는 "2011년 이후 3번의 대형 항공사고와 사스, 세월호, 사드 등 대외변수 등의 영향으로 2011년 이후 실적이 악화됐다"면서도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이뤘고, 영업이익 개선과 채무상환 등의 노력으로 향후 2~2.2 수준의 이자보상배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오는 2019년 IFRS16도입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 우려는 항공업계 공통의 문제"라면서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실질 내용 자체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묻는 질문에 박 회장은 "산업은행과 관계가 나쁜 것은 없다"면서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고 오해할 일도 없지 않으나 언론에서 자꾸 관계가 나쁘다고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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