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텐센트·시나·바이두 등 주가 상승폭 FANG 압도
올해 뉴욕증시에서 실리콘밸리 대표 종목인 이른바 ‘FANG’이 뜨거운 화제였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4개 회사가 가파른 상승세로 뉴욕증시 강세를 주도한 것이다.
그러나 시나와 텐센트 알리바바와 IT 등 중국 인터넷 기업 4곳이 올해 FANG을 능가하는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페이스북 주가는 58%, 아마존은 52%, 넷플릭스는 58% 각각 뛰었고 알파벳도 32%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올해 총 6000억 달러(약 652조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런 괴물같은 상승세도 중국 IT 대장주들에는 못 미친다고 CNBC는 강조했다.
주가 상승폭에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FANG을 압도했다. 시나 주가는 올해 84%, 텐센트가 127%, 알리바바가 117% 각각 폭등했고 가장 상승폭이 약한 바이두도 50%에 달했다. 또 이들 네 개 업체의 시총도 FANG과 마찬가지로 6000억 달러 늘어났다. 텐센트 주가는 지난 21일 홍콩증시에서 430홍콩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며 시총은 5000억 달러를 넘어 페이스북을 추월했다.
더 나아가 전문가들은 중국 IT 종목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에버코어ISI의 리치 로스 기술 분석 대표는 “중국 기업들은 기술분석 측면에서 눈에 띄는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며 “알리바바는 올해 대부분 기간 주가가 50일 이동 평균선을 웃돌았으며 장기 차트도 비슷하게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알리바바 주가가 앞으로 3년간 더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나 산체즈 챈티코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견실하게 늘어난 것이 이들 종목의 최근 수개월간 강세 핵심”이라며 “중국 기술주도 언젠가는 떨어질 것이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또 “중국 IT 기업들의 규모가 막대하지만 거대한 인구의 중국시장을 이들이 다 장악한 것은 아니다. 아직도 성장 스토리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