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부 수능 시험장 4곳, 남부로 대체

입력 2017-11-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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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시험장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부겸 행자부 장관.(연합뉴스)

정부가 포항 지진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큰 북부지역 4개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을 남부 지역으로 옮긴다.

교육부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 장관회의를 거쳐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포항 시험지구 수능시험장은 인근 울진과 영덕지역을 제외하면 포항지역에만 모두 12곳(예비시험장 별도 1곳)이다.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2교에 대해 교육부·교육청·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반의 1차 점검과 교육부・행정안전부 합동 2차 정밀 점검 결과, 12개교 모두 구조적 위험이 없었다.

다만,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했던 학교에서 시험을 볼 경우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어 진원에서 가까운 북측 4개교 대신 포항 남측에 대체시험장 4개교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포항고와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시험장은 남부에 포항제철중과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으로 대체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추가 여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영천·경산 등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곳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포항 수험생에게는 21일까지 학교 및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내 시험장 및 관외 예비시험장을 개별 안내한다. 교육청·학교 누리집, SNS, 방송 등을 통해서도 지속 안내할 계획이다.

예비소집은 15일 실시된 예비소집 장소에서 22일 14시에 실시한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시험 당일 아침 학생들의 이동 방안 및 소집 장소가 확정된다.

예비소집 이전 여진 발생으로 관외 예비시험장 이동이 확정된 경우, 수능 당일 학생들은 예비시험장으로 개별 이동한다.

예비소집 이후 관외 예비시험장으로 시험장이 변경될 경우에는 수능 당일 관내 시험장으로 우선 집결해 버스로 함께 이동할 계획이다.

수능일 입실시간 이후에 여진 발생 시에는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할 방침이다. 포항 지구에는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김상곤 부총리)가 비상 대기해 당일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수능 시험 당일에는 각 관계 부처를 통해 공공기관 출근시간 조정, 기상정보 제공, 시험장 인근 교통 관리 강화, 영어 듣기평가 시간 중 소음 방지를 위한 항공기 이・착륙 시간 조정 등의 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비상관리체제를 유지해 연기된 수능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특히 포항 지역의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겠다”며 "수능 연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범부처가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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