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안건준 대표 “2018년 BTP 주도권 회복…신사업 본격 가동”

입력 2017-11-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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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외적인 이슈로 주춤했던 BTP(모바일 지문인식 모듈) 사업이 내년에는 완전히 회복될 예정이며,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프리미엄급 모델뿐 아니라 최근 확대되고 있는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입니다.”

크루셜텍이 내년 BTP 사업 강화에 나서며 신규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안건준<사진> 크루셜텍 대표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BTP의 안정적인 매출을 토대로 신규사업을 본격화해 크루셜텍이 새롭게 도약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크루셜텍은 사드(THAAD) 등 외부적 요인으로 중국 고객사 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최대 고객사인 화웨이의 전략 플래그십 모델 ‘메이트 10’에 BTP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시장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크루셜텍은 화웨이로부터 내년 1월까지 350만 대(약 140억 원)의 구매주문을 받은 상태다.

안 대표는 “중국 고객사향 매출이 안정화 추세에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예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크루셜텍은 내년 본격적인 BTP 주도권 회복과 신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로 유입된 자금은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사업 운용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안 대표는 “기존 발행된 350억 원의 전환사채를 포함한 440억 원의 차입금을 조기상환하고, 차입금 상환시 부채비율이 현재 약 150%에서 77%까지 감소하게 된다”며 “이자비용 감소로 영업외 수지 개선효과와 차익 실현 잠재 물량 소멸로 오버행(잠재매물 부담) 이슈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으로, 중저가 시장 타깃의 초저가 지문인식 모듈을 포함해 DFS(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솔루션), 스마트카드, 바이오메디컬 솔루션 등 다양한 신규사업의 본격화를 위한 운용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크루셜텍은 자회사 캔버스바이오에서 개발한 초저가 지문인식 센서IC(CB2000)의 시장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CB2000은 80 x 64 pixel 크기의 초소형 센서IC다. 독자적인 센싱 기법으로 노이즈 환경에도 선명한 지문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고, 이미지 캡처 속도도 기존 대비 2배 빠르다. CB2000은 경쟁사 대비 30% 정도 저렴하며,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IC 대비 50% 저렴하다.

안 대표는 “고객사 요구 사양에 따라 BTP 라인업이 다양하므로 기존 SCM(공급망 관리)에 큰 변화는 없으나 중저가 시장 타깃 BTP 모델에 초저가 IC를 사용할 경우 이익률 상승 효과와 중국 등 경쟁업체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신사업은 스마트카드와 바이오메디컬 사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크루셜텍은 금융, 결제, 근태관리, 교통카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신용카드에 들어가는 초박형 저전력 지문인식 모듈을 제조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거대 IT기업인 중환그룹과 지문인식 스마트카드 사업 추진에 대한 전략합작협의서를 체결, 연간 27억 장에 달하는 글로벌 신용카드 시장선점을 위해 중국의 내수시장을 먼저 공략할 계획이다.

또 크루셜텍의 우수한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메디컬 분야로 확장한 신규사업도 준비중이다. 회사는 국내외 유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안정화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우리 회사의 가치를 인정하고 투자한 개인들에게 다시 한번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며 “유상증자는 기관의 자금이 아니라 주주들의 자금임을 잘 알고 있으며, 효율적으로 사용해 기업가치 상승으로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회사는 그동안 투자와 R&D를 꾸준히 진행해 왔고, 그 결과물이 손에 하나하나 생기고 있다”며 “한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2018년은 크루셜텍의 새로운 결과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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